요즘처럼 갑자기 더워졌다가 또 소나기가 쏟아지는 날이 많아지면 “혹시 태풍 올 때 됐나?” 싶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여름 휴가를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태풍 경로 하나에도 예민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올해는 특히 평년보다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태풍의 강도와 경로에 대한 변동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와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 과연 2025년 태풍은 어떤 경로로 찾아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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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첫 태풍은 늦게, 그러나 강하게
올해 첫 태풍은 6월 11일 발생한 1호 태풍 우딥(WUTIP)이었습니다. 남중국해에서 시작돼 중국 광둥성으로 상륙한 뒤 내륙에서 소멸하면서 우리나라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 시점이 중요한 이유는, 1호 태풍이 6월에 발생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입니다. 그만큼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의 발생 시점과 특성이 달라졌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어서 2호 태풍 스팟(SEPAT)은 6월 23일 도쿄 남남동쪽 해상에서 발생해 일본 쪽으로 북상 중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직접적인 상륙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장마전선과의 상호작용으로 국지성 호우를 유발할 가능성은 높습니다.
특히 남부지방과 제주 지역은 장마 영향권에 들어 있는 만큼, 스팟의 간접 영향에 주의해야 합니다.
올여름, 언제 태풍이 자주 올까?
기상청과 주요 해외 기상 기관들의 전망에 따르면, 2025년 본격적인 태풍 시즌은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시기는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이 태풍 생성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어주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라니냐 현상까지 겹치면, 태풍의 강도와 수명이 늘어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올해는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는 태풍이 2~3개 정도로 예측되고 있는데요. 수치상으로는 평년 수준이지만, 한반도 인근에서의 경로 변화나 중국·일본 상륙 후 잔해가 우리나라로 접근하는 패턴 등은 늘 조심해야 할 부분입니다.
태풍은 점점 ‘지능형’이 되고 있다
최근 몇 년간의 태풍 사례를 보면, 꼭 중심부만 무서운 게 아닙니다. 태풍이 약화된 뒤에도 남은 수증기와 비구름이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를 일으키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특히 수도권이나 산간 지역에서는 단시간 강우로 인한 침수나 산사태 피해가 발생하기 쉬워 실시간 기상 정보를 자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즘은 스마트기기로 실시간 기상 알림을 받을 수 있는 앱이나, 기상청 공식 날씨알리미 서비스 등을 이용하면 빠르고 정확한 정보를 받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보를 미리 받아두면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장마와 태풍, 동시에 대비해야 할 시기
2025년 장마는 평년보다 이르게 시작되어 6월 중순부터 7월 하순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장마와 태풍이 겹치는 7월 말~8월 초는 특히 주의해야 하는 시기입니다.
이 시기에 태풍이 북상하면서 장마전선과 충돌하게 되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이럴 때는 방수설비 점검이나, 차량 운행 시 수로 확인 등 생활 속 예방 조치가 정말 중요해집니다. 특히 장마철 차량용 와이퍼 교체나 타이어 공기압 점검은 소홀히 하기 쉬운 부분이지만 큰 피해를 막는 핵심이 되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2025년 태풍은 이례적으로 6월 중순부터 발생했으며, 여름철 본격적인 태풍 시즌은 7~9월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해수면 온도 상승과 라니냐 영향으로 인해 태풍의 강도와 빈도 모두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고, 한반도에는 간접적 혹은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태풍이 23개 발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장마와 태풍이 겹칠 경우 국지성 호우나 침수 피해가 커질 수 있으므로 기상 알림 서비스나 대비 제품을 미리 준비해두는 것이 필요합니다.
올해도 안전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선 ‘태풍은 남의 일’이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출발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시간 정보와 함께, 평소 대비를 조금 더 꼼꼼히 챙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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